수경재배는 흙 없이도 물과 영양소만으로 식물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친환경 재배 방법입니다.
하지만 물만 있다고 해서 식물이 제대로 자라는 것은 아닙니다.
수경재배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바로 배양액, 즉 식물에게 필요한 양분이 골고루 포함된 물입니다.
배양액의 농도가 맞지 않거나, 영양소가 불균형하면 식물이 자라지 않거나 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경재배 초보자도 실수 없이 따라할 수 있는 배양액 제조 방법, 희석 비율, 성분의 역할 등을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가이드를 참고하시면 누구나 집에서 건강한 작물을 재배하실 수 있습니다.
수경재배 배양액이란 무엇인가요?
배양액은 수경재배에서 식물의 영양 공급을 담당하는 수용성 영양액입니다.
흙이 없는 수경 시스템에서는 모든 영양소를 물에 녹인 배양액을 통해 공급해야 하므로, 그 품질과 농도 조절이 매우 중요합니다.
배양액은 일반적으로 대량원소(주영양소)와 미량원소(보조영양소)로 구성되며, 작물에 따라 적절한 비율로 혼합되어야 합니다.
수경재배용 배양액의 기본 성분
성분종류 | 영양소 | 주요역할 |
대량 원소 | 질소(N), 인(P), 칼륨(K) | 식물 생장, 뿌리 발달, 잎 성장 등 |
부영양소 | 칼슘(Ca), 마그네슘(Mg), 황(S) | 세포 발달, 엽록소 형성, 단백질 생성 등 |
미량 원소 | 철(Fe), 아연(Zn), 구리(Cu) 등 | 효소 작용, 광합성 보조, 병해 저항력 강화 등 |
모든 성분이 정확한 농도와 비율로 조합되어야 식물이 스트레스 없이 자랄 수 있습니다.
배양액 제조 방법 ① – 시판 제품 사용 (가장 안전함)
초보자라면 시중에 판매되는 수경재배 전용 A·B 액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제공하는 배양액은 이미 정확한 성분과 비율로 제조되어 있어 희석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기본 희석 방법 (2액형 기준)
구성 | 희석비율(일반작물 기준) |
A액 | 5ml / 1L 물당 |
B액 | 5ml / 1L 물당 |
총 양액 | A + B = 10ml + 1L 물 |
※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라벨의 설명서를 꼭 확인해 주세요.
※ 너무 진하게 넣으면 뿌리 손상이나 양액 농도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양액 제조 방법 ② – 분말형 원료로 직접 만드는 방법
조금 더 저비용으로 대량 생산을 원하신다면, 원재료 분말을 직접 혼합해 배양액을 만드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성분을 정확히 계량해야 하므로 정밀 저울, 계량컵, pH/EC 측정기 등을 갖춘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 대표적인 원재료 조합 예시 (상추 기준)
성분 | 사용량(100L기준) | 역할 |
질산칼슘(Ca(NO₃)₂) | 약 150g | 칼슘 공급, 잎 성장 촉진 |
질산칼륨(KNO₃) | 약 80g | 질소, 칼륨 공급 |
과인산칼륨(KH₂PO₄) | 약 35g | 인, 칼륨 공급 |
황산마그네슘(MgSO₄) | 약 50g | 마그네슘, 황 공급 |
미량요소 믹스(TE) | 약 5g | 철, 망간, 아연 등 보조 |
💡 분말을 혼합할 때는 각 성분을 따로 용해한 뒤 섞어야 침전물 생성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농도 조절 – EC와 pH 측정은 필수입니다
수경재배에서 배양액의 농도를 체크하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는 **EC(전기전도도)**입니다.
또한 pH 수치를 조절하지 않으면 식물이 영양분을 흡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목 | 적정 수치 | 설명 |
EC | 1.2 ~ 2.0 dS/m | 낮으면 영양 부족, 높으면 염류 피해 발생 |
pH | 5.5 ~ 6.5 | 이 범위를 벗어나면 뿌리 흡수 기능 저하 |
- EC 측정기는 약 2~3만 원대 제품으로 충분합니다.
- pH는 리트머스 시험지 또는 디지털 측정기를 활용하세요.
작물별 배양액 희석 예시
작물명 | 적정EC | 적정PH | 비고 |
상추 | 1.2~1.6 | 5.5~6.0 | 초보자에게 추천되는 작물 |
청경채 | 1.5~2.0 | 6.0~6.5 | 물 온도와 농도에 민감함 |
바질 | 1.0~1.6 | 5.5~6.5 | 햇빛과 양액 균형이 중요 |
부추 | 1.8~2.5 | 6.0~6.5 | 고농도도 잘 견디는 작물 |
케일 | 1.5~2.0 | 6.0~7.0 | 장기 재배 시 농도 관리 필수 |
배양액 사용 시 주의사항
- 혼합 후 바로 사용하세요
– 시간이 지나면 침전물과 산화로 인해 영양소가 변질될 수 있습니다. - 양액은 정기적으로 교체하세요
– 보통 12주에 한번 교체가 필요합니다.여름철에는 57일 주기로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 - 증발한 물은 ‘물만’ 보충해 주세요
– 영양 성분은 대부분 남아 있으므로, 물만 보충하고 농도는 EC로 재확인하세요. - 햇빛이 직접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세요
– 양액이 녹조나 미생물에 오염될 수 있으므로 서늘하고 어두운 곳이 좋습니다.
마무리하며
수경재배는 자연의 순리를 따르면서도 과학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섬세한 재배 방식입니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정확하게 제조된 배양액이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보일 수 있지만, 정확한 계량과 주기적인 관리만 지킨다면 실패 없는 수경재배가 가능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배양액 제조법과 관리 팁을 참고하셔서
여러분도 스스로 만든 양액으로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작은 정성이 쌓여 푸르고 풍성한 수확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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