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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값 또 오르나?” 원두 가격 급등이 가져올 충격과 전망

슬기로운랑빠 2025. 8. 30. 08:02

최근 글로벌 커피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 커피 원두 가격이 약 30% 급등하면서 국내 소비자와 업계 모두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브라질산 커피 원두에 대해 50%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직접적인 도화선이 되었고, 이상기후와 투기 자본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아라비카·로부스타 동반 급등

 

대표 품종인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파운드당 3.85달러까지 오르며 한 달 새 29% 넘게 상승했습니다. 로부스타 역시 톤당 4,500달러를 돌파하며 30% 이상 치솟았습니다. 두 품종이 동시에 급등하는 것은 드문 현상으로, 글로벌 커피 공급망 전반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미국·브라질 무역 갈등이 불씨

 

세계 최대 원두 생산국 브라질에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 내 수입업체들은 브라질 원두 구매를 줄였습니다. 여기에 브라질 주요 산지의 냉해 피해로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실제 수출량도 전년 대비 28% 이상 줄어 공급 부족이 심화되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기 자본까지 몰리며 가격 급등이 가속화되었습니다.

 

중국의 반사이익과 공급망 재편

 

미·브라질 무역 갈등은 오히려 중국에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브라질은 최근 중국으로의 원두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면서 대중 수출 확대를 본격화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중심이던 수출 구조가 중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공급망은 중장기적으로 재편될 전망입니다.

원두가격 급등

국내 커피 시장의 영향

 

원두 가격 급등은 한국에도 직격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보통 3~6개월치 원두 재고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번 급등분은 빠르면 4분기부터 원가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올해 초 이미 가격을 올린 주요 브랜드들이 연말에 다시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소 카페는 더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대량 구매력이 있는 대형 브랜드와 달리 원두 단가 상승분을 그대로 떠안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소비자 이탈로 이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결국 소비자들은 한 잔의 커피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전문가 전망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단순한 일시적 현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이상기후, 무역 갈등, 투기 자본이 동시에 맞물린 구조적 리스크라는 점에서 장기화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한국처럼 원두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영향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결론

커피 원두 가격 급등은 단순한 시장 변동을 넘어, 글로벌 무역 질서와 국내 소비 트렌드까지 흔들고 있습니다. 4분기부터 커피값 인상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며, 특히 중소 카페와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한국 커피 산업은 원두 수입 다변화와 비용 절감 전략을 모색해야 하며, 소비자들 역시 합리적인 소비 방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