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수경재배 실전 후기 – 2주 만에 수확한 이야기

요즘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연을 가까이 두고 싶다는 생각,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저 역시 그런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수경재배였고, 그중에서도 청경채는 처음 도전해본 작물입니다.
처음엔 "흙 없이 물만으로 과연 자랄까?" 하는 의심도 있었지만, 직접 해보니 2주 만에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르고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청경채 수경재배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수확까지 이어졌는지 생생하게 공유드리겠습니다.
초보자 분들도 충분히 따라 하실 수 있도록 단계별로 정리해드리니, 저와 같은 만족감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청경채를 수경재배로 키운 이유

청경채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수경재배에 매우 적합한 작물입니다:

• ✅ 생장 속도가 빠르고 실패 확률이 낮음
• ✅ 온도 변화에 강하고 실내 환경에서도 잘 자람
• ✅ 뿌리가 얕아 작은 용기에서도 재배 가능
• ✅ 잎이 부드럽고 맛이 순해 요리 활용도 높음

처음 수경재배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작물 중 하나입니다.

 

 준비한 재료 소개

제가 이번에 청경채를 키우기 위해 사용한 재료는 모두 인터넷 또는 다이소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저렴한 재료들입니다

재료	설명 및 사용 용도
투명 플라스틱 용기	수경재배 통으로 사용 (뚜껑 포함)
스펀지	씨앗 고정 및 뿌리 지지
수경재배 양액 (2액형)	영양분 공급용, A액 + B액 혼합 사용
청경채 씨앗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일반 품종
수돗물 (받아둔 물)	염소 성분 제거를 위해 하루 이상 받아 둠
알루미늄 포일	용기 햇빛 차단용, 녹조 방지 목적
LED 식물등 (선택)	자연광 부족한 날에만 사용함

 

※ 총 비용: 약 12,000원 정도 (LED 조명 제외)

 

실제 재배 과정 – 2주간의 변화 기록

 

▶ 1일차 – 씨앗 심기 & 환경 세팅

• 스펀지를 잘라 물에 적신 후, 중앙에 청경채 씨앗 2~3개를 올려놓았습니다.
•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스펀지를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베란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배치했습니다.
• 발아 유도를 위해 이틀간 위에 랩을 덮어 습도를 유지했습니다.

▶ 3일차 – 발아 시작

• 씨앗 중 대부분이 2~3일 사이에 싹을 틔웠습니다.
• 스펀지 틈 사이로 초록빛 잎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뿌리도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5일차 – 본격적인 생장

• 스펀지를 컵에서 꺼내 수경재배 용기 위에 옮겼습니다.
• 용기에는 A액 5ml + B액 5ml를 물 1L에 희석한 양액을 채워 넣었습니다.
• 스펀지 하단이 양액에 닿도록 조정했습니다.
• LED 조명을 설치해 낮에는 자연광, 밤에는 조명으로 12시간 이상 빛을 유지했습니다.

▶ 7일차 –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잎

• 잎의 크기가 2배 이상 커졌고, 초록색도 선명해졌습니다.
• 뿌리는 아래로 길게 뻗으며 흰색의 건강한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 이 시점부터 하루 5분 정도씩 잎 상태, 양액 높이, 조명 상태만 체크했습니다.

▶ 10일차 – 청경채다워지는 모습

• 줄기가 튼튼해지고, 잎이 겹겹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이때부터는 양액을 2일에 한 번 정도 보충해주었습니다.
• pH나 EC 측정기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특별한 문제 없이 잘 자랐습니다.

▶ 14일차 – 첫 수확!

• 잎이 손바닥보다 크게 자라고, 쌈 채소로 사용하기 딱 좋은 시기가 도래했습니다.
• 잎을 바깥쪽부터 하나씩 따서 첫 수확을 했습니다.
• 하루 10분 관리로 이렇게 신선한 채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너무 놀라웠습니다.

 

수확 결과 및 활용

 

• 수확한 청경채는 쌈 채소, 볶음 요리, 샐러드 등에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 흙이 묻지 않아 세척이 매우 간편했고, 신선도도 훨씬 뛰어났습니다.
• 일주일 간격으로 총 3번 수확이 가능했고, 한 뿌리로 2주 이상 활용했습니다.

 

 느낀 점과 팁 요약

항목	팁 및 조안
씨앗 발아	2~3일 이내 발아되며, 습도 유지가 핵심입니다.
양액 사용	제품 설명서에 따라 정확히 희석하세요.
빛 관리	빛이 부족하면 웃자람 현상이 생기므로 주의하세요.
용기 관리	일주일에 한 번은 깨끗한 물로 교체하세요.
수확 시기	잎 크기가 손바닥 정도일 때가 가장 맛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청경채 수경재배는 단순한 채소 키우기를 넘어,
식물의 성장 과정을 관찰하고, 수확의 기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힐링 활동이었습니다.
매일 단 몇 분만 투자해도 싱싱한 채소를 집에서 직접 키울 수 있다는 점은
정말 큰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처음 도전해보는 분들도 겁먹지 마시고,
이번 후기를 참고해 하나씩 따라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흙 없이도 싱싱한 채소를 키울 수 있다는 경험,
여러분도 꼭 느껴보시길 바랍니다.